정치권이 이른바 국민 통합을 위한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. <br /> <br />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지난 1997년 12월에도 국민 통합이라는 명분으로 군부 쿠데타의 주역인 전두환, 노태우 씨가 사면됐습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이 행사하는 특별사면이었죠. <br /> <br />대선을 앞두고 이회창, 김대중, 이인제 당시 여야 후보들이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을 공약으로 내걸었고, 대선이 끝나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 씨와 노 씨의 사면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전 씨는 1996년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불과 8개월 뒤 자유의 몸이 됐죠. <br /> <br />당시 사면으로 교도소를 나온 전 씨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"여러분은 들어가지 마시오"라며 농담 섞인 답변으로 여유를 부리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들어보실까요? <br /> <br />[전두환 (1997년 사면 당시) : 그동안 본인과 본인 일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에게 오랫동안 너무 심려를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[전두환 (1997년 사면 당시) : 교도소 생활이라는 게…. 여러분은 교도소 가지 마시오.] <br /> <br />전 씨의 삶은 사면 이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명절마다 찾아오는 정치인들에게는 원로 대접을 받으며 정치적 훈수를 두기도 했고요. <br /> <br />건강을 핑계로 법정에는 나오지 않으면서 측근들과 골프를 치거나, 호화로운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당시 참석자 (2019년 12월) : 영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 각하께서 '임자가 뭐하러 내가 얘기할게….'] <br /> <br />사면 이후 20여 년이 지났지만, 전 씨는 아직도 군사 쿠데타는 물론 광주 민주화운동 학살 책임에 대해 제대로 된 사죄도 인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전두환 (2019년 11월) : (광주 5.18 학살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.)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, 나는. 내가 이 사람아. 내가 이 사람아.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,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?] <br /> <br />진정한 반성과 사죄도 없이 사면만 하면 국민 통합이 될까요? <br /> <br />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10105192225382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